명견과정육점 주인

[번역 : 일수거인 051001]

어떤 정육점 주인이 가게에서 한창 바쁘게 일을 하다가 보니 가게 안에 개 한 마리가 들어와 있었다. 그는 개를 내쫓았는데, 나중에 그 개가 다시 들어와 있는 것이었다. 개한테 가 보니 입에 쪽지를 물고 있었다.
그걸 집어서 보니 이렇게 적혀있었다, "소시지 12 개와 양 족발 하나를 주십시오. 개의 입 안에 돈도 있습니다."

정육점 주인이 개의 입 안을 들여다보니 과연 10 달러 지폐가 있었다.

그는 돈을 챙기고 소시지와 양고기를 쇼핑백에 담아 개의 입에 물려 주었다. 그는 기분좋은 감명을 받고, 거의 폐점시간이 되어가므로 가게 문을 닫고 개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개가 길을 걸어 내려가다가 한 교차로에 다달았다. 개는 백을 내려놓더니 펄쩍 뛰어올라 보행자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는 백을 물고 신호등이 바뀌기를 차분히 기다렸다. 신호가 바뀌자 개가 길을 건넜고, 정육점 주인은 계속 그 뒤를 따랐다.

개는 한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더니 운행시간표를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이쯤 되자 정육점 주인은 경외심이 들었다. 개는 시간표 점검을 끝내고 승차대기소의 한 의자 위에 앉아 있었다. 버스 한 대가 왔다. 개가 버스 앞으로 가서 노선번호를 보더니 다시 대기석으로 돌아와 앉았다. 또 버스가 하나 왔다. 개가 또 번호를 보러 가더니 자기가 탈 버스임을 알아보고 기어 올라갔다. 정육점 주인은 이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 한 채 개를 따라 버스에 올랐다. 버스가 시내를 빠져나가 변두리 교외 지역으로 접어들자 개는 바깥 경치를 구경하고 있었다.

드디어 개가 일어나서 버스 앞 쪽으로 가더니 뒷발로 일어서서 정지요청 버튼을 눌렀다.

개는 쇼핑백을 물고 버스에서 내렸다. 개와 정육점 주인이 길을 따라 걷다가, 이윽고 개가 어떤 집 안 골목길로 들어서더니 집 앞까지 가서 계단에 백을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골목길을 되돌아 나왔다가 다시 현관문으로 돌진하여 쿵! 하고 자기 몸을 부딛치는 것이었다.

집안의 반응이 없자, 개는 골목을 다시 나와 좁다란 담장 위로 뛰어올라 앞뜰 가장자리를 따라 걸어갔다.

개는 창문으로 다가가서 머리로 유리창을 서너 번 두드리고는 다시 담장을 타고 되돌아와 뛰어내리더니 현관문에서 기다렸다. 정육점 주인이 지켜보고 있으려니 덩치 큰 사내 하나가 문을 열고 나와서 개를 때리기 시작하였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정육점 주인이 뛰어들어 사내를 말렸다. "무슨 짓이요? 이 개는 천재예요. TV 출연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사내가 대꾸했다, "똑똑한 거 좋아하시네. 이 녀석이 열쇠를 잃어버린 것이 이번 주에만도 이게 두 번째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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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og and The Butcher


A butcher works in his shop, and he's real busy, and he notices a dog in the shop. He shoos him away. But later, he notices the dog is back again. So he goes over to the dog, and notices he has a note in his mouth.
He takes the note, and it reads, "Can I have 12 sausages and a leg of lamb, please. The dog has money in his mouth, as well."

The butcher looks inside and, lo and behold, there is a ten dollar bill there.

So he takes the money, and puts the sausages and lamb in a bag, placing it in the dog's mouth. The butcher is well impressed, and since it's close to closing time, he decides to shut up shop and follow the dog.

So off he goes. The dog is walking down the street, when he comes to a level crossing. The dog puts down the bag, jumps up and presses the button. Then he waits patiently, bag in mouth, for the lights to turn. They do, and he walks across the road, with the butcher following him all the way.

The dog then comes to a bus stop, and starts looking at the timetable. The butcher is in awe at this stage. The dog checks out the times, and then sits on one of the seats provided. Along comes a bus. The dog walks around to the front, looks at the number, and goes back to his seat. Another bus comes. Again the dog goes and looks at the number, notices it's the right bus, and climbs on. The butcher, by now open-mouthed, follows him onto the bus. The bus travels through the town and out into the suburbs, the dog looking at the scenery.

Eventually he gets up, and moves to the front of the bus. He stands on 2 back paws and pushes the button to stop the bus.

Then he gets off, his groceries still in his mouth. Well, dog and butcher are walking along the road, and then the dog turns into a house. He walks up the path, and drops the groceries on the step.

Then he walks back down the path, takes a big run, and throws himself -Whap!- against the door. He goes back down the path, runs up to the door and -Whap!- throws himself against it again.

There's no answer at the house, so the dog goes back down the path, jumps up on a narrow wall, and walks along the perimeter of the garden.

He gets to the window, and beats his head against it several times, walks back, jumps off, and waits at the door. The butcher watches as a big guy opens the door, and starts laying into the dog.

Swearing at him. The butcher runs up, and stops the guy. "What the heck are you doing? The dog is a genius. He could be on TV, for Roc's sake!", to which the guy responds "Clever, my eye. This is the second time this week that he's forgotten his key."

Posted by 일수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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